‘청년•경찰’ 블로그를 시작하며

안녕하신가요 여러분, 블로그 첫 인삿말을 쓰고 있는 저는 지금 고속버스 안에 있습니다. 여름의 초입이라 창 밖으로는 이름 모를 푸른 산과 파스텔 톤의 하늘, 새하얀 구름이 보입니다.

이런 여유를 느끼는 것도 실로 오래간만입니다. 수험생활을 할 적에는 아무리 스스로 ‘할 수 있다’고 되뇌어도 하루하루 책상 등불이 앞에 앉아만 있는 내가 초라해보였고 ‘내가 과연 이 모든걸 다 이겨내고 합격할 수 있을까’라는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때면 절망감으로 땅을보며 한숨만 내뱉곤 했습니다.

결국 잿빛으로 가득찬 시간들이 흘러가고 그토록 바라왔던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, 비로소 저는 이 세상이 흑색빛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알아차렸던 것 같습니다.

조직에 들어온 직후에는 몸이 여러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데 정신이 없었고,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느라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.

다시 서두로 돌아가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지금, 저는 제가 여유가 없어 미루어 왔던 제가 하고싶었던 일을 해보려 합니다.

수험생활 할 때 인터넷 카페의 짧막한 합격수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. 그것으로 힘든 시간 사이에 잠깐이라도 꿈을 이룬 나를 상상하며 힘을 얻게 되고, 이름 모를 사람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보면서 다시 펜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.

그렇기에 저도 언젠가는 합격하고 여유가 생겼을 때, 경찰의 꿈을 꾸는 어린친구들과 현재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수험생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.

저는 지금이 그 조그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기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습니다. 저의 글이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잠깐의 여유가 되었으면 합니다.

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초록의 숲 대신 도심의 높은 빌딩 숲으로 바뀌었네요. 오랜만에 같이 공부하던, 지금은 동기가된 저의 동료를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. 그럼 이것으로 첫 글은 끝맺음 하겠습니다.